양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가 불균형하게 발현되는 것이 미국 유타대 크리스토퍼 그렉( Christopher Gregg) 신경생물학 및 해부학 조교수의 연구팀에 의해 보고되었다.

연구팀은 몇 가지 불균형한 유전자 정보 발현을 관찰하였다.

1. 갓 태어난 실험용 쥐의 뇌를 분석한 결과, 기분을 조절하는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하는 등쪽 솔기 핵(dorsal raphe nucleus)의 유전자 중 약 85%가 모계와 부계의 복제 유전자를 차별해서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태어난 지 10일 후에는 양상이 바뀌면서 두 사본 전체 유전자의 10%를 제외하고는 모두 동등하게 활성화됐다.

2. 사람에서는 부모 중 한 쪽에게서 물려받은 자폐증 및 지적 장애와 관련된 DEAF1이라는 유전자가 뇌의 여러 부위에서 우선적으로 발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인간을 대신한 영장류에 대한 조사 결과 헌팅턴 병, 조현병(정신분열증), 주의력 결핍장애, 쌍극 장애와 관련된 유전자를 비롯한 다른 많은 유전자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4. 유전자 변형 쥐의 일부 뇌세포가 건강한 유전자보다 돌연변이된 유전자를 우선적으로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흥미로운 것은 보다 양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중에서, 안좋은쪽의 유전자가 주로 우선적으로 발현됬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진화의 메커니즘일 수 도 있다. 돌연변이된 유전자를 우선적으로 발현시켜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서 자연에 적응력을 테스트하는 것일수도 있지않을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이 연구는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메커니즘을 규명해야하지만, 우리는 양친의 병력에 대해 더 많은 대비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연구가 뇌에 국한된 연구이지만 말이다. 이 연구팀의 추후 연구가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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